이 세상에서 가장 완벽했던 두 사람이 있었습니다. 내 생애 그들보다 아름다운 연인은 없을 거라 생각이 될 정도로요.
그녀가 그를 버린 거예요. 그토록 완전하던 두 사람이 사실은 완벽하지 않았던 거죠.
디자이너로서 이룬 모든 걸 버린 채 떠났습니다.
그리고 나는 그를 만났습니다. 하지만 그가 아니었어요. 그는 마치 다른 사람처럼 말을 하고 다른 사람처럼 행동하고 있었으니까요. 내가 사랑했던 온화하고 상냥한 미소는 사라지고 날카로운 시선과 압도적인 존재감 그리고 지우지 못한 상처를 안고 있었어요.
항상 가지런한 얼굴을 찡그리며 억지로 웃고 있었거든요. 그가 아닌 거죠. 내가 아는 그가 아니었어요.
왜 모델이 되고 싶은 거냐고 물었죠? 그건 처음부터 당신때문이었어요. 어째서 당신의 뮤즈가 되길 바란 거냐고요? 그건 선생님의 연인으로서 곁에 있고 싶으니까요.
모델을 꿈꾸는 여자와 잊혀지길 원하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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