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자웨즈 바이스터- prologue
제 1장 달빛과 함께 찾아오는 것
탁탁탁-
"이건 X. 미지수로 구하는 방법으로 Y축의 …"
사각사각
혼자 떠드는 선생의 말소리와 그것을 또 받아쓰기인마냥 적고 있는 학생들의 연필소리.
그리고 그사이에서 아무 의미없는 시계의 초점을 바라보는 나. 소녀 한류진
꽃다운 16세의 나이에 고등학교 1학년의 수업내용을 예습이라는 이유로 배우고 있다.
다들 어렵다고 하는것이, 나에겐 어이없을 정도로 쉬운 저 내용.
공공연연하게 천재라 불리우고 있다지만 주위의 시기는 날 그렇게 두질 않는다.
"한류진! 이게 그렇게 쉬워보여서 딴짓중인가!!"
키득키득-
뭐가 그리 불만인지 수업하다 말고 분필을 집은채로 나를 바라보는 만년 수학선생.
그리고 그게 즐겁다는듯 키득거리는 학생들. 돌고 도는 지구라지만 이런것은 안돌아도 되는데
언제나 이렇게 똑같은 패턴으로 나를 괴롭히는지 정말 대사까지 외울 지경에 이르렀다.
'어디 나와서 풀어보게!!'
"어디 나와서 풀어보게!!"
드르륵,
저 수학선생이 나에게 말하면 나는 본심을 숨기고 자리에서 일어선다. 그렇지 않으면 또 문제아라느니 부모가 없어서라느니. 머리만 좋아서 뭐하냐느니. 그런것으로 꼬투리를 잡을테지.
걸어가서 칠판앞에 다다라서 열심히 답을 적고 있노라면 비웃음을 띄고있는 몇몇 싸가지들, 꼴좋다고 욕하는 여우년들. 그리고 기름좔좔흐르는 그 얼굴맞대고 침튀기는 잔소리를 퍼붓고있는 이 수학선생까지 눈꼴시려 못봐줄정도다. 그리고 답을 칠판에 빼곡히 적어놓으면
언제 욕했냐는듯 우와하며 감탄사를 연발하는 학생에 실실쪼개는 수학선생. 세상은 왜이리 복잡하고 단순한건지. 한숨부터 나온다.
"자 245쪽 숙제다. 안해오면 죽을줄 알아!"
"아!! 또 숙제래!"
"왜 저런거야!?"
좋으면 내편, 싫으면 니편 그렇게 학교생활을 하다보면 언제나 길들여지고 적응되기 마련이다-
언제나 욕을 먹고살면서 그렇게 실실쪼개고 싶을까. 저 수학선생은 .
밤 11시가 되서야 집으로 돌아가는 길. 시내에는 유흥업소라던지 노래방이라던지 떠들썩하지만 막상 몇분걸으며 이렇게 한적한 골목으로 들어오면 바람부는 소리까지 들릴정도로 깜깜하고 조용하다.
마치 어둠이 세상을 삼킨듯. 좁디좁은 골목을 지나 자동차한대가 지나갈수 있을 정도의 동넷길이 나오면… 제길 그날이다. 하늘은 어둠속의 빛을 품고있었다. 깜깜한 별하나 없는 밤 덩그러니 만월하나가 수놓아져 있는 밤.
이밤엔-
토르륵-
아아, 또 아까운 렌즈가- 렌즈가 안쪽은 말라버려 딱딱한 종이가 된듯했다. 그렇다. 나는 꼭 달 하나가 뜬 밤에는 눈의 색이 변한다. 왼쪽은 적은안으로, 오른쪽은 청은안으로. 무슨 마법같은 이야기냐고 물어볼지 모르지만 유치뽕짝하게도 사실이다. 그와 동시에
"으윽!"
엄청난 고통이 나를 뒤따른다. 나의 고통에찬 신음소리가 어두운 동네길을 채운다. 눈이… 삼장이…
불타오르는 듯한 느낌. 벌써 깨달은지 10년이란 시간이 지났지만 전혀 익숙해지지 않는 이 고통
마치 붉게 달아오른 뜨거운 쇠꼬챙이를 나의 눈과 나의 심장에 쑤시는 느낌이다. 문드러지는 아픔과 동시에 살이 익는 고통까지 덤으로 주는듯한 느낌이다.
"아아악!!"
작지 않은 소리인데도 누구도 듣지 못한듯 조용할 뿐이었다. 나는 기어코 무릎을 꿇어서 왼손은 눈을 가리고 오른손은 심장을 쥐었다. 왠지 오늘따라 더 아프다고 느끼는것은 더 참지 못하겠다고 느끼는것은 나만의 착각일까…
그렇게 나는 서서히 눈을 감았고 나의 가녀린 몸은 서서히 땅으로 떨어지고 있었다. 더불어 나는 정신을 잃었다.
Next 제 2장 전생의 기억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